최신 업데이트: 2025-12-12 07:54:05

위키드 영화 포스터

위키드 2, 감동의 여운!
딸과 함께한 오즈의 마법 세계

'For Good'이 선사한 잊지 못할 감동과 함께, 초록 마녀의 이야기에 빠져들다.

#1. 엇갈린 감상평: 딸은 1편, 나는 2편!

주말 저녁, 딸아이와 함께 손꼽아 기다리던 영화, 바로 뮤지컬 영화 '위키드 2'를 보러 갔습니다. 개봉 전부터 화려한 비주얼과 압도적인 노래들로 많은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었죠. 저는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오직 딸아이의 들뜬 마음에 이끌려 영화관에 들어섰습니다. 영화가 시작되고, 초록빛 마녀 엘파바와 밝고 사랑스러운 글린다의 이야기가 펼쳐지면서 저는 금세 스크린 속 오즈의 세계로 빠져들었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상영관을 나서는 순간, 제 마음속에는 벅찬 감동과 함께 잊을 수 없는 멜로디가 울려 퍼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 옆에 있던 딸아이의 반응은 조금 달랐습니다. "엄마, 난 역시 1편이 더 좋았던 것 같아." 딸아이의 한 마디에 저는 순간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1편을 보지 못했기에 2편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적이었다고 생각했거든요. "왜? 2편도 너무 좋지 않았니? 'For Good' 들으면서 울컥했잖아!"라고 말했지만, 딸은 고개를 갸웃하며 1편의 서사가 더 탄탄했다는 식의 의견을 내비쳤습니다. 아마도 1편에서 이미 엘파바와 글린다의 깊은 관계, 그리고 오즈의 마법사 세계의 배경을 충분히 이해한 딸에게 2편은 그저 그 서사의 마무리처럼 느껴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로서는 1편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2편을 접했기에, 모든 것이 새롭고 놀라웠던 경험이었죠.

#2. 솔직히 고백하자면... 갑작스러운 전개?

딸아이의 말에 공감할 수는 없었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니 저도 영화를 보면서 몇몇 장면에서는 "응? 갑자기?" 하는 의문을 가졌던 것이 사실입니다. 아마 1편을 보지 않았기 때문에 느껴지는 간극이었을 수도 있고, 혹은 방대한 원작의 이야기를 두 편의 영화로 압축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필연적인 생략이었을 수도 있겠죠.

  • 오즈의 마법사와 엘파바의 관계: 갑자기 오즈의 마법사가 엘파바에게 "네가 내 딸이다"라고 고백하는 장면은 저에게 큰 충격과 함께 다가왔습니다. 물론 그들의 특별한 관계에 대한 암시는 있었지만, 이렇게 직접적으로 밝혀지는 순간은 다소 급작스럽게 느껴졌죠. 마치 거대한 퍼즐 조각이 갑자기 툭 하고 떨어져 맞춰지는 느낌이랄까요?
  • 삐에로와 엘파바의 로맨스: 엘파바와 삐에로(피예로)의 사랑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둘 사이에 감정의 씨앗이 싹트는 과정은 그려졌지만, 그들의 사랑이 너무나도 빠르게 깊어지고 발전하는 모습에 살짝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개인적으로는 두 인물의 감정선이 좀 더 충분히 쌓이는 시간을 가졌더라면, 그들의 사랑이 더욱 설득력 있게 다가왔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을 보며, 아마도 긴 서사를 2편에 응축하여 마무리하려다 보니 이야기의 전개가 급박하게 느껴지고, 몇몇 중요한 전환점에서 '억지스러운' 부분이 발생한 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작은 아쉬움들은 곧 이어질 감동의 쓰나미에 휩쓸려 사라지고 말았죠!

오즈의 마법사 마을 풍경

#3. 가슴을 울린 클라이막스: 'For Good'의 마법

앞서 언급했던 몇 가지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위키드 2'는 저에게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그 감동의 정점은 단연 'For Good'이라는 곡이었습니다. 영화의 클라이막스에서 엘파바와 글린다가 부르는 이 노래는 정말이지 제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습니다. 두 주인공의 복잡하고 아름다운 우정이 모든 갈등과 오해를 넘어 빛을 발하는 순간, 그들의 목소리가 한데 어우러지며 극장 안을 가득 채웠을 때, 저는 눈물을 훔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가슴을 울리는 'For Good' 가사

"Because I knew you, I have been changed for good."

"널 알게 되었으니, 난 영원히 변했어."

이 가사 한 줄이 주는 울림은 정말이지 엄청났습니다. 서로 다른 길을 걸었지만, 서로에게 깊은 영향을 주고받으며 성장한 엘파바와 글린다의 우정이 이 짧은 문장 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상대방의 존재로 인해 자신이 더 나은 사람으로 변화했다는 고백,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추구하는 진정한 관계의 모습이 아닐까요? 친구, 가족, 동료... 우리 삶에서 만나는 모든 인연들이 서로에게 'For Good'한 존재가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 순간, 영화 속 두 마녀의 이야기는 단순한 판타지를 넘어 우리 모두의 가슴에 깊은 감동과 공감을 안겨주었습니다.

#4. 두고두고 곱씹을 우정의 메시지

영화 '위키드 2'는 저에게 딸과의 소중한 추억을 선물했을 뿐만 아니라, 우정의 진정한 의미와 타인의 존재가 우리 삶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비록 1편을 보지 않아 완벽한 서사를 이해하지 못했을지라도, 2편이 전달하고자 하는 변화와 포용, 그리고 아름다운 우정이라는 핵심 메시지는 충분히 전달되었습니다. 엘파바와 글린다의 이야기는 서로 다른 존재들이 어떻게 서로를 이해하고, 지지하며, 궁극적으로 더 큰 선(Good)을 위해 함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저는 이제 딸아이의 추천에 따라 '위키드 1'을 찾아볼 생각입니다. 1편을 보고 나면 2편에서 제가 느꼈던 갑작스러움의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고, 엘파바와 글린다의 관계가 더욱 깊이 있게 다가올 것이라 기대합니다. 만약 저처럼 1편을 보지 않고 2편을 먼저 보셨더라도, 혹은 이 감동적인 이야기를 아직 접하지 못하셨다면, 이 영화를 꼭 한 번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특히 'For Good'의 멜로디와 가사는 오랫동안 당신의 마음속에 아름다운 여운을 남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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